출근길! 속 울렁거리고, 지하철 에어콘 냄새 맡으면 속이 매우 불편한데... 매번 핑크석에는 (임산부 아닌)사람이 앉아있어서... 가방에 임산부 뱃지 달고 그 앞에 서면 왠지 미안해서 ㅠㅠ 뭔가 ‘비켜주세요~’ 하는 무언의 압박 같아서... . 샤이 임산부는 그 근처도 안가고 다른 빈 자리만을 공략하는데... 오늘은 가방도 무겁고 허리도 아파서 처음으로 핑크석 앞에 당당히 섰건만... 핑크석에 앉으신 분운 쿨쿨 주무시고... 그 옆에 계신 젊은 자매님은 내 뱃지를 보았지만 못 본척 해주시고... . . 아........... (이하 생략) . .
* 샤이 임산부를 위해 핑크석은 비워주는 센스를... 너무 앉고 싶다면... 눈은 뜨고 늘 임산부를 살펴주는 센스를... 살피고 싶지 않다면 잠이라도 자지 않고, 그 앞에 서는 임산부를 보면 양보하는 최소한의 배려를... . 부탁드립니다 ㅠㅠ
불 끄고 수유를 하는 도중에 모기가 계속 걸리적댔다. 앵앵앵~~ 아오~ 수유중만 아니면 당장 불 켜고 잡겠는데... 가뜩이나 요즘 수유양이 줄어서 잘 안먹으려고 하는 우리 딸. 젖 떼고 모기 잡으러 갔다가 오늘 식사 다하시고, 징징이 시작될듯. 그래서... 한 팔로 손을 휘저으며 수유를 하고 있었다. . 그러다가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아빠 찬스를 썼다. 로아빠가 와서 다행히 모기를 잡았는데... 모기에게 피가 나왔다고 했고, 로아가 아니길 간절히 바랬는데... 내 팔뚝이 엄청 간지러웠다. ㅜㅜ 흑흑. . 결국 나를 물었구나... 그래도 로아아. 니가 아니라 엄마가 물려서. 엄마는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. ㅜㅜ . 이 마음이 진심이라서... 내 마음에 아주 작은 '사랑'이라는 게 오랜만에 발견되어서... (내가 누군가를 이렇게 이타적으로 사랑한게 언제였나...) 엄마는 눈물이 찔끔 나려고해... ㅜㅜ 이기적인게 '힙'한거라고 말하는 세상 속에서 너를 통해 엄마는 다시 사랑을 배워간다. 흑흑흑. ㅜㅜ . 이제 내일 교회 언니 오빠들 사랑하기 위해... 주일 준비를 마무리 해야지... 저으기서 너와 나를 사랑하는 아빠가 결혼 전에는 하지 않았던 설거지를 열심히 하고 계시니... . 육퇴 후에 보면 더 예쁜 우리딸. 잘자고 내일 만나자